빈센조 나탈리의 휑

Nothing, 2003

9.5 2003.01.01上映
캐나다 영어 코미디,판타지 90분
. 여행사직원 데이브는 광장공포증이 있는 친구 앤드류의 집에 얹혀산다. 두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곳에 아슬아슬 지어진 집은,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한 루저 데이브와 사람 만나기를 무서워하는 앤드류에게 유일한 숨을 곳이다. 그러나 불법으로 지어진 이 집에 철거반이 들이닥치고 두 남자는 세상을 향해 마음속으로 외친다. “지긋지긋한 것들, 다 없어져 버려라!” 그러자 정말 그렇게 된다.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보니 온 세상이 없어지고 하얀 공간 뿐이다. 괴로움을 주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두 친구만이 남았지만, 이야기는 둘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았다, 로 끝나지 않는다. 원하면 뭐든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신기해 이것 저것 없애보던 두 남자는 어느새 서로 으르렁대면서 평소에 마음에 맺혔던 것을 다 쏟아내 쌈박질을 한다.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서로에게 한다. 가장 무서운 무기는 인간의 혀다. 피 한 방울 안 보이지만, 신체절단은 많이 나온다. 〈큐브〉〈싸이퍼〉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, 나탈리의 상상력은 기발하게 변주된다.
(2005년 리얼판타스틱영화제)